선유도 공원 오랜 추억도
趙司翼
비 젖은 불빛들이 서울의 밤을 떠오르고
퇴근길 어깨들이 강변으로 쏟아지는 일몰에서
대낮처럼 명백해 오는 추억이 또 다르게
그 모습을 오래 보기 위해 일몰 자락에 불을 붙였다
시그널이 강자락을 듬성듬성
이내 모습이 된 한 장의 사진 속에서
가버린 추억을 다시 보게 되는 환희도 잠시
걸쇠 풀린 일몰 그 걸음은 황갈색 물결만 남기고 간다
여의도 불빛들만 우두두두 흐르는 밤
옛일이 된 선유도 공원 변해버린 모습도
기억 희미하게 흐려졌으니
이제는 너무 멀리 와버린 지금에 와서
잊힌 추억은 어디로 갔을까
밤을 나는 강새들 이야기처럼 슬픈 공원에서
2023.07.15 - 선유도 공원에서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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