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群山群島 선유도
趙司翼
수평선을 푸르게 송판장 물마루가 떠다니고
내가 두고 온 것과 너무 다른 시간
파도 메아리를 듣기 위해 기다려 봐도
외로움만 전복되어 밀려들고
해안가에서 시(詩)를 찾아 봤지만
보이는 것은 끝없이 먼 여백 빈 줄 뿐
바다는 바람결 잔잔한 듯해도
요동치는 물결 소나타가 오선지 표면에 퍼지고
뉴욕 항구로 향하는 귀항길에
타이타닉호 운명의 피 묻은 아비귀환을 듣는다
이 환상 위에 시간은 흐르고
그 오랜 일이 생각나는 것은
놀랍도록 허기진 내 영혼을 말하는 것인지도!
고군산군도 서해 바다가 깃발처럼 펄럭인다
오래 기다렸지만 내 시(詩)는 오지 않았다
2023.07.26 -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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