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만 하루의 모습도
趙司翼
코끝을 바람의 몸을 빌려 나부끼는 갯내음 떠다니고
물큰하게 뻘 밭 젖은 해안
꽃으로 핀 소금 은빛 조각이 신비로워도
누구와 얘기할 사람이 없다
이런 날이면 당신은 누굴 붙들고 애원하겠습니까
골목에 내걸린 싸구려 원단처럼
인파 속에 내 모든 것을 내걸고
노을 이슥토록 외로워서 소멸을 결의해 봐도
부두는 고깃배만 흔들리고
머문 자리 그 쓸쓸함
바다를 떠도는 구름에만 남기고 간다
2023.07.22 - 변산에서
BGM . kate purcell (slan abha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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