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장미
趙司翼
푸른 들녘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동안
남쪽 마을 눈부시게 따뜻한 햇살 아래
들장미 향기로운 계절이 다시 찾아왔으니
애간장 지친 두려움 모두 지우고
내가 슬펐던 기다림의 시간과 이별을 한다
눈보라 속 길 잃은 아기사슴을 찾아 헤매듯
비명으로 아팠던 기다림의 세월
들장미 핀 푸른 언덕이 다시 돌아왔으니
잠 못 들던 밤 나날이 얼룩진 외투를 벗고
내가 울었던 눈물자국과 이별을 한다
저기 욕망이 불 타오르는 열정을 보라
홍조 짙은 머리 결을 풀어헤치고
들장미 꽃밭 정원을 내게 보내왔으니
바람길 햇살 흐드러진 꽃향기 속에
내가 아팠던 모든 것들과 이별을 한다
2023.05.27 - 千葉県 柏市에서
'■ 詩文學 . 2022년 . 2023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마음의 파랑새 (11) | 2023.07.13 |
---|---|
장맛비 내리던 날 (10) | 2023.07.05 |
빅토리아 루이스 호수에서 (4) | 2023.06.06 |
오월, 그 이별을 곁에 두고 (5) | 2023.06.04 |
오월의 장미 (18) | 2023.05.16 |
절박한 사랑의 말 (6) | 2023.05.12 |
운명을 밟고 서서 (9) | 2023.05.06 |
동틀 녘부터 날이 저물 때까지 (11) | 2023.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