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틀 녘부터 날이 저물 때까지
趙司翼
초록빛 개울 하늘색 초원이 어른거리는
풀어헤쳐진 봄 상쾌한 풍경이어도
나도 모르게 잊힌 날처럼
또한 잊히고 말 오늘을 멍하니
익숙한 얼굴처럼 소중했던 기억도
날이 갈수록 덧없는 과거일 뿐으로
애써 목가적(牧歌的) 마음이 되어 봐도
내 젊음을 훔친 산적(山賊),
멀어진 지 그 오래된 시간만이
별이 빛나는 밤 별자리처럼 옷깃을 스민다
청록색 날개를 치켜세우고
물빛 푸른 창공을 가르는 앵무새
나도 너처럼 모습이 되어
대지를 가로질러 활공하는 미풍처럼
우거진 녹색 풀밭을 훨훨 날고 싶다
밤을 밝히는 경이의 별
그 황홀한 광채를 곁에 두고
202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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