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 사랑의 말
趙司翼
아직도 덮인 안개가 걷히지 않아서
시야가 길을 내주지 않아 다가갈 수가 없다
애가 타서 석류처럼 쪼개진 내 가슴에
미친 듯 갈겨쓴 사랑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면
목구멍 산산조각 난 걸림돌을 긁어내고
그 예쁜 미소와 부드러운 눈동자
마임처럼 아무 말 없을지라도
가슴 깊이 너를 간직하고 싶다
홀로라는 것은 더욱 견딜 수 없을 것 같고
그물망을 발버둥 치는 물고기 그 운명처럼
또 다른 순간이 닥칠지라도
지독한 그리움이 날 지배하러 들지라도
내 가슴속에 네가 있다면
견딜 수 있을 것 같아서
흔적만이라도 만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창에 턱을 괴고 홀로 앉아 쓸쓸할지라도
202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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