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노공원
趙司翼
산다고 한들, 하루하루 절망을 허덕이며
여기는 허기로 요동치는 메아리만 널려 있고
굶주린 거미처럼 궁지에 몰린 인간세상이
우에노공원을 피 묻은 얼룩처럼 떠다닌다
새벽부터 지친 밤까지 예저기 흩어져
원시적 타락으로 돌아가버린
이 괴로운 세상이여!
이불 한가닥에 지쳐 쓰러진 영혼
창백한 밤을 슬픈 별 쏟아지듯 무수하다
노을 진 황혼이 어두움 쏟아 내고
살아가는 것과
죽어 가는 것,
그 경계가 정박해 있는 곳
2023.04.08
편집 등록 . 성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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