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과 몸부림에도
趙司翼
늙은 어부가 등을 숙이고 이른 아침을 쓸고 있다
유령처럼 그물망 널브러진 해안길
어느 항구에서 배 한 척이 오래된 난파선처럼
물 빠진 해안가 뻘밭을 울먹이는
매복된 수평선 멀리
새벽하늘 여러 색조로 분산하는 동안
개는 소동을 컹컹대고 갈매기 떼가 날며 들어도
무감각한 이 느낌...............
시를 쓰려는 간절한 외침이
떠들썩하게 뒷마당 옹벽처럼 쌓여도
펜은 단 한마디도
내 울부짖음에 답하지 않았다
편집 등록 . 성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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