病床日記 . 임박했던 운명을 여행하면서
趙司翼
석양이 아직 작별을 이야기하지 않았나 보다
물방울 노을에 반짝이는 호수
그늘진 옷장 속을 하얀 거짓말처럼
애써 믿음을 갖고 내 운명을 엮었지만
여행자는 일시적 환영(幻影)의 밤이 되고
숲은 조용히 잠든 나뭇가지가 된다
초저녁 별 그림자가 물에 뜨고
흑청색 굳게 다져진 별이 촘촘한 밤
병동의 그 시간이 있었고, 지금도 있고
믿음 갖지 못해 기도를 망설이던
그 문턱을 수많은 얼룩이 별처럼,
밤은 그런 광경을 말없이 바라만 본다
2012.08.15 - 소양강 나룻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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