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의 부르스
趙司翼
고깃배 지친 얼굴로 드나드는
남쪽 항구 나가사키 그 바다에는
기억에만 존재하는 친구가 있다
우리 이별하던 그날처럼 열도의 하늘 아래
인적 끊긴 바다는 파도를 뒤적이고
죽도록 미워했던 텅 빈 바다엔
아직도 우리 우정이 물결 지는데
친구가 두고 간 세월 빈 여백 안으로
못내 슬픈 울음이 되어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추억 야위어가는 선착장 술집에서
'항구의 블루스' 슬픈 노래가
헤일 수 없는 그리움을 논물로 쏟는 밤
비 내리는 항구를 뒤로 하고 돌아서는 길
등대뿐인 어둠이 못견디게 슬퍼서
걸음을 멈추고 끝내 울음이 된다
BGM - 西田佐知子 (港町ブルー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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