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는 詩想의 모습 일 때 아름답다
趙司翼
시는 詩想의 모습일 때 쓰여야 한다
그 순간을 침묵해버리면
마른 풀잎처럼 헛되이 몸만 괴롭히고
강을 흐르던 물이 바다에 섞이는 순간 절어버리듯
제 몫을 잃고 여러 생각만 깊어진다
여러 꽃은 무시로 피지만
그 해 그 꽃은 다시 피지 않듯이
시의 표현도 생물이라서
영롱한 이슬, 그 신비롭던 순간을 놓치면
온갖 여러 생각에 쓸리기 십상으로, 하여
시는 詩想의 모습으로 있을 때 써야 한다
꽃은 피었을 때가 아름답고
갈대는 흔들릴 때가 제 모습이고
밤하늘 별은 빛날 때가 생명이며
시는 詩想의 모습 일 때가 아름답다
편집등록(정민재) . BMG - Norman Candler(Kleine Traummu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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