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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畵集(3) : 바람이 울고간

가을날의 수채화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2. 10. 5.

가을날의 수채화
趙司翼

덕수궁 미술관 옆을 지날 때마다
말없이 떠난 이름이 추억으로 스쳐지나지
차마 그립다는 말도 모르던,
수줍게 겨우 맹세했던 약속이
수채화 풍경처럼 모습을 하고
나 홀로 눈물짓게 하는 무심한 사람아

비애와 같은 추억일지라도
그래도 못내 그리울 때면
홀로 외로운 쓸쓸함일지라도
단풍이 날리는 돌담길 찻집에서
우리 추억을 만지작 거리는 동안에도
밤으로 가는 길목을 노을이 서성인다

  

 

편집등록 (신유라)     BGM - 이연실.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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