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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畵集(3) : 바람이 울고간

가을 낙엽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2. 10. 10.

가을 낙엽
趙司翼
백두를 휘어도는 대류 타고 온단 말이냐
너로 인한 나의 외롬
까닭 않고 온다는 거지
굴곡진 곳을 사투로 펄럭이고까지
천왕봉 흐르고 흐른 계곡물 따라
구천동 멀리 먼길까지 바람 타고 온단 말이냐

당시만 해도 우리 세월이
가난을 운명처럼 살던 때라
자고 나면 절로 기억하는 배고팠던 시절
아잇적 추억이란!
낙엽을 불쏘시개로 쓰는 일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아픈 기억 까닭 않고 온 단말인지

서릿발 눈바람에
지리산 어느 산맥을 떠돌다가
아궁이 불길을 동행하고 나서야
연기로 날려 사라지는 허무함이
비록 순환의 이치라지만,
너는 나의 고독하고 외로운 이름이 되고 있다

 

  편집등록   신유라    BGM - Elvis Presley(Anything that's Part of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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