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詩畵集(3) : 바람이 울고간

시월을 바람처럼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2. 10. 21.

시월을 바람처럼
趙司翼

외로워서, 가뜩이나 외로운데
돌아보면 후회만 아파 있고
마른 풀잎처럼
가을인데도 마음이 적료(寂廖)하다
생각하는 오후의 햇살 아래
유연한 추억 하나만 간직했어도,


주위엔 흙먼지만 날리고 
시선이 보는 아득히
길은 멀어도 하나, 둘, 오동잎이 날린다
아, 얼마나 그리운지!
갈꽃 향기가 날리는
가을 햇살 들꽃 같은 시월을

가슴이 따뜻한 바람처럼 살고 싶다

 

편집등록(신유라) .  BGM - Jim Reeves (He'll Have To Go)

'■ 詩畵集(3) : 바람이 울고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개 낀 베네치아  (0) 2022.11.04
나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1) 2022.10.30
가을이 시린 새벽  (0) 2022.10.28
꿈은 사라지고  (0) 2022.10.23
스산한 거리에서  (1) 2022.10.17
가을 낙엽  (0) 2022.10.10
잊힌다는 건 너무 슬플 것 같아  (0) 2022.10.09
가을날의 수채화  (1) 2022.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