內的 試鍊
趙司翼
목발에 의지한 채 부러진 육신이 가야 할
무섭고 불편한 편견에서
함께 걷던 목발을 불 싸지르고 싶었다
끊임없는 울분은 부풀어 오르고
가슴속 자취로 남아 눈물짓는 내 안의 흔적들
이 모든 것들이 기억으로 남아
무너지는 침묵은 맥없는 미소로 울고
치 떨리는 처절함 속에 걷기 위한 몸부림
옛날 같은 나와 또 나의 우정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인기척 모두 침묵하는 밤
내 안엔 폭풍이 몰아치고
병동은 밤을 흐르는 별빛처럼 고요한데
서릿발 날 선 고통을
눌러 참는 인내 대신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
아, 감격의 슬픔까지는 아니어도
앉아 생각하는 무언가는
내 처한 현실을 다독이고 위로하며
이 모두가 너에게 주어진 운명이라고
편집등록 성우혁 BGM - Richard Clayderman(Mariage D'Am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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