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일기 . 편지 . 수필

당신께선 잘살고 계십니까?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2. 10. 10.

 

 

여러 색으로 혼탁을 살게 될까 봐!

가을이 오기 전에 푸른 마음을

떠나는 여름 편에 묶어 보내려 했는데
다 보내지도 못하고 
오늘도 가을 안에서 하루가 저물어간다

빨라도 너무 빠른 세상의 순환 속에서
근본 없는 그림이 쏟아지고
막돼먹은 언어가 쏟아지고
인격이 실종된 사진이 쏟아지고
제 아무리 빛의 속도로
흘러가는 세상이라지만
근본도 없이 쏟아지는 물결을 보면서
세상이 원망스러운 것은 나만의 문제일까 모르겠다

부모로부터 내가 세상에 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듯
자유도 좋고, 개성도 좋지만
인간 근본이 무시되고 혼탁해가는
가치관마저 무너져버린 요즘을 살면서 

중심 추로 견디어야 할
자기중심을 갖지 못하고
맥락도 모르고, 따르며 뒤 쫏기만 하다간
자기 인생을 잘 살고 있다고
과연 얼마나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자기를 놓아버리고

남의 뒤를 따라가는 인생은 살지 말아야지

남이 하니까 나도 해야겠다는...

당신께선 잘살고 계십니까?

 

편집등록    신유라 

'▣ 일기 . 편지 .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日記 (家族)  (3) 2022.10.27
천 의 바람이 되어  (2) 2022.10.19
日記 (심적 가난을 그릇된 밑음으로)  (0) 2022.10.18
日記 (그리움, 진한 흔적만)  (1) 2022.10.12
日記 (도나우강 슬픈 비)  (0) 2022.10.06
內的 試鍊  (4) 2022.10.01
日記 (공존의 그늘)  (1) 2022.09.30
항구는 변함없는데  (2) 2022.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