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색으로 혼탁을 살게 될까 봐!
가을이 오기 전에 푸른 마음을
떠나는 여름 편에 묶어 보내려 했는데
다 보내지도 못하고
오늘도 가을 안에서 하루가 저물어간다
빨라도 너무 빠른 세상의 순환 속에서
근본 없는 그림이 쏟아지고
막돼먹은 언어가 쏟아지고
인격이 실종된 사진이 쏟아지고
제 아무리 빛의 속도로
흘러가는 세상이라지만
근본도 없이 쏟아지는 물결을 보면서
세상이 원망스러운 것은 나만의 문제일까 모르겠다
부모로부터 내가 세상에 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듯
자유도 좋고, 개성도 좋지만
인간 근본이 무시되고 혼탁해가는
가치관마저 무너져버린 요즘을 살면서
중심 추로 견디어야 할
자기중심을 갖지 못하고
맥락도 모르고, 따르며 뒤 쫏기만 하다간
자기 인생을 잘 살고 있다고
과연 얼마나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자기를 놓아버리고
남의 뒤를 따라가는 인생은 살지 말아야지
남이 하니까 나도 해야겠다는...
당신께선 잘살고 계십니까?
편집등록 신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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