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는 변함없는데
趙司翼
이별하면서 마음 아파 못다한 이야기들이
수척한 얼굴로 다시 고개를 드는
밤이 새도록 지난 기억을 붙들고 파도가 운다
당시만 해도 처지가 나약했던 터라
애써 잊으려 했고
잊고 있었던,
그래서 였는지!
잊고 싶었던 그 친근했던 우정이
혈관을 타고 피눈물로 우는 줄 모르고 무디게 살았다
내 견고했던 침묵을 가르고
참아내며 눌러왔던 설움이 낙수처럼 쏟아진다
친구야 너 떠나던, 뇌우가 피도 치던 날
어찌할 줄 모르고
나약하기만 했던 나의 원망이
가슴 깊이 밑동에 박혀
죄인 된 마음은 일곱 해를 보내면서
견디기 힘든 날이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하고 살았다
매몰돼 우정이 떠나버린
너의 잔영만이 바다를 가물거리는
나가사키 항구의 깊은 밤을 홀로 서서
편집등록 성우혁 BGM - 森進一 (港のブルー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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