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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畵集(3) : 바람이 울고간

세상 모르고 살았다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2. 9. 30.

세상 모르고 살았다

趙司翼

 

세월이 많이 흘렀다
눈 깜빡할 사이에
즐겁고 행복했던,
슬프고 힘들었던,
순간순간이 순간처럼 지나갔다

쉽지 않은 게 인생이야
피 터지는 투쟁이었고
소중한 시간이었고
그냥 신경 쓰지 않았던 시간들도

누군가와 동행을 생각했지만
때로는 혼자 있었고
눈물로 가득 찬 밤을 지나
새벽을 뜬 눈으로

이제 나이 들어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모두 
내가 세상에 온 이유가 아님을
세월이 가고 나서야

날 괴롭히던 많은 것들
쫒기만 하던 사이
사랑했던 수많은 사람들
왔다가  말없이 갔다

 

 

 

  편집등록    성우혁     BGM - 이별의 종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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