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 그리운 것은
趙司翼
병처럼 깊어진 그리움을 가슴으로 앓고 난 후에야
그것이 고향의 향수였음을 알게 된다.
그해 여름 고향을 떠나오던
기차역 울타리 나팔꽃이 눈물 흘리던 날이
이처럼 먼 기억에만 있는
고향 떠나온 날이 되고 말 줄이야
교룡산성, 요천강, 지리산
그리고 들풀마저 아름다운 것은
어머니와 함께했던 유년의 추억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또 심지어 낮이나 밤이나
그림을 그리다가도,
글을 쓰다가도,
고향이 그리운 것은
끝내 돌이킬 수 없는 추억에 불과한 줄 알면서도
어머니 정 같은 따뜻함이 거기 있기 때문이다
편집등록 신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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