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추억
趙司翼
잊고 있었던 갈색 바람이 또 다시 부는 날
하나 둘 낙엽이 거리를 구를 때면
연기 같은 허공을 떠다니는
표현 없는 슬픈 그림자를 바라보며
잊기 위해 외면했던 얼굴
샐비어 잎새에 붉은 눈물 뿌려질 때면
소리 없이 외로워지는
텅 빈 침묵 속에
갈대 익어가는 길목을 서성거리며
그와의 못다 한 이야기들이
바람결에 스쳐가고
잊으려 애써 눈을 감아도
성난 울트라처럼 피어오르는 갈색 추억
편집등록 . 정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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