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도 외롭지 않게
趙司翼
그것은 내 영혼의 침상을 열어젖히고
갈기갈기 난파선처럼
해일 포악한 풍랑을 가슴에,
심장을 거머쥔 손마디가 끊어질 듯 떨림에도
어느 거리를 방황하는 영혼
누워서 그 외로운 나의 어둠을 지켜보았다
제철 익숙한 하늘을 열어젖히고
삶의 거리에 해가 뜨고 해가 지는,
날이면 날마다 날이 갈수록
아는 이 하나 없어 허전한 나그네처럼
또 이어지는 달이 뜬 밤이면
누워서 달빛 쓸쓸한 나의 어둠을 지켜보았다
지친 세상 황량한 벌판에서
어느 자락을 떨고 있는 영혼의 가련함은 말자
으스러지게 질러대는 안타까운 비명도 말자
죽어서도 외롭지 않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침묵을 질근거리는 별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등록 신유라 BGM - 남택상 (Isado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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