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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畵集(2) : 별의 눈물

몽블랑의 겨울밤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2. 10. 6.

 

몽블랑의 겨울밤
趙司翼

봄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마터호른까지,

어깨를 마주 잡은 설산은

침묵을 외면한 밤이었고
중세 때 전설 속 태양이 떠오르면
가문비나무 숲이 우거진 빙벽을

물비늘로 푸른 햇살이 흘러내린다

 

에델바이스며 솜 나리를 비롯한
또한 기다리고 있는,

씨앗과 구근들 부산했던 태동의 하루가

샹펙스락 호수로 저물며
노을이 가라앉는 걸 보고
나는 손을 뻗어 갈라진 밤을 닫는다

쏟아지는 검은 물결 사이로
창백한 별이 뜨는 것을 보면서
몽블랑의 겨울밤을 나는 슬퍼했다

 

https://poem-poet.tistory.com/324

 

몽블랑 샹펙스락

몽블랑 샹펙스락 . Montblanc Champex-Luck

poem-poet.tistory.com

 

편집등록 (성우혁)  .  BGM - Enrico Macias (Le Fusil Roui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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