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눈물 (二)
趙司翼
고흐를 만나고 괴테를 생각하는,
이별 주 한 잔 건넨 적 없는 이들 생각 외로운 밤
등 뒤로 날리는 눈길 따라
하나씩 둘씩, 또 무리 지어 동백 숲에 별이 내린다
저 모든 남김없이 얼어붙어
삼나무, 자작나무 숲도 홀로들 절름거리는데
울어야 할 그 무엇이 서러워서
블라디보스톡 겨울 찬바람 더불어
시간조차 얼어버린 홋카이도 눈 벌판을
울며 견딘 별의 눈물 자국에 서리꽃이 피었다
나의 훗날은 하늘에 있고, 있기에
가을꽃 눈부신 날 낙엽 따라가려는데
신비처럼 염원했던 행성으로의 영원은
그조차도 블랙홀로 요원하고
다른 종이 되어버린 우주의 뱃속에는
외줄을 타는 위성들의 아우성으로
비철(非鐵)의 섬광 속에 별빛마저 죽어가고
2009.12.21 - 北海道 知床(Hokkaido Shiretoko)
편집등록 성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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