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카리브해의 밤
趙司翼
타국을 떠돌면서
그래도 언제나 다정한 것은 고향뿐이다
와보지 않았을 땐 카바나도
도착해 보면 도리어 별다른 것은 없고
움푹 커져만 가는 허공 멀리
카리브해 저녁노을 짙어질수록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이야기 속에
발자국만 여러 인파가 남기고 간 자리 쓸쓸한
텅 빈 바하마 바닷가에서
나부끼는 머릿결을 쓸어 올리며
나의 생각이 의도된,
노인과 청새치의
피비린내 나는 결투에 놀란
갈매기 떼 비상하는 카리브해의 밤
아득히 먼 고향 하늘 다정한 별이 뜬다
(Cuba Havana)
편집등록 신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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