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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畵集(3) : 바람이 울고간

화가의 죽음 (친구와 이별하던 밤)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5. 5. 26.

딜런 자화상 (친구 갤러리에서)

 

친구와 이별하던 밤
趙司翼
옆구리가 이완되면서 느껴지는 이것은 무엇일까
짓눌린 슬픔이 있었던 까닭이다
해 질 녘 능선자락이 섬뜩하게 솟아오르고

텅 빈 하늘 무지개 빛 연기가 피어오를 때

친구는 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 순간을 무엇으로 기억해야 할까?
우리 우정에 슬픈 궤적을 남기고
일 년 전, 캠프의 밤을 어디에 두고 너는 갔을까
슬프게 진부한 눈물만 반복되는 동안
이 장엄한 영혼의 소란이

바람 길 울며 날리는 하늘 길

다리 난간을 기대 서서
친구 영혼에 내 슬픈 가슴을 문질렀다
2023.10.17
(Logan Dylan과 이별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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