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바다 해안마을
趙司翼
핏빛 황홀한 시대의 아픔 살아 내느라
낡은 고깃배도 빈 손인데
몇 마리 저어새가 갯벌에서 몸을 떨고 있다
무엇 모두, 삶이 가난해서 그렇고
맘 편히 속 시원한 구석 하나 없는 늙은 어부가 그렇다
왜 그런지! 이 밤 볼테르와
비애(悲哀)를 주제로 사색하려 해도
황혼길 일몰에서
마구잡이 해일처럼 부서지는 요즘 세상
허구로 구성된 허구일 뿐
왔던 영혼, 그 근원 찾아
날 때 고향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2015.7.10 - Mozambique Be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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