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향
趙司翼
기억엔 있는데 자국이 없어서
캔버스에 점하나 찍어 보면 차오르는 어떤 의미,
이걸 그리움이라고 하던가
도화지 흰 여백으로
흐릿한 기억 분분하게 오랜 추억을
그저 흐득이며 바라보는 마음이 서글프다
푸르게 물빛같던 청춘이 가고
불러보는 연가(戀歌)가 서글플 때면
양팔 가득 향수를 품어 안고
불빛 흐린 골목에서 눈물만 펑펑했던 날처럼
오늘이 그런 날인지 모르지만
시야가 어둔 뉴욕의 그늘에서
나의 살던 고향은
목 타고 흐르는 뜨거운 눈물이 된다
2018.11.10 -Brooklyn,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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