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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畵集(2) : 별의 눈물

나는 지워야 할 이름이 된다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5. 3. 18.

나는 지워야 할 이름이 된다

趙司翼

은하계를 빛으로 메아리가 부풀고
별 폭풍 반고흐 그림같이 그렇게 간절했던 밤
감히 그 먼 어둠을 찢고 바라만 보는
별과 나, 나와 별,
전나무만 네댓 개 굴뚝같은 언덕에서
어둑어둑 어스름을 침묵하면서 이별의 서곡을 써야 했다
내 슬픈 기억처럼 절규하던 바람 잠잠이
예견된 이별을 저글링 하는 동안
밤늦도록 심장 박동이 맥박 치며 뜨겁다
몽파르나스 전갈자리 별 푸른 밤
아무 뜻 없이 울다 갔노라고
무엇 하나 남기지 말고
그랬으면 좋겠다
달 없는 밤 고요한 어둠처럼

2012.08.17 - Montparnasse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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