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마지막 밤
趙司翼
사이프러스 훌쭉한 시칠리아 산간 마을
돌담길 다정하게 옹솔옹솔 눈꽃들이 쌓이고
2024년, 마지막 밤을
홀로 외롭게 각성을 축복하는 남자가 쓸쓸하다
2025년 첫날, 지금은 새벽 시간
둬 평 남짓 古代 都市 찻집에서
교회당 종소리 힘찬 시선을 느껴봐도
입술 끝이 청황색 공포로 얼룩지면서
혹한 속에 눈 떨림이 일어나고
청춘 적 그 비옥했던 정서가
울컥울컥 흔들리는 새벽하늘에는
거대한 백합처럼 하얀 오필리아가 떠있다
(2024.12.31 - sicily Taorm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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