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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文學 . 2024년

눈물처럼 슬픈 밤이었다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4. 12. 20.

 

눈물처럼 슬픈 밤이었다
趙司翼
정교회가 있는 국경 근처 작은 마을
노을이 그림자를 지우며 자작나무 숲으로 간다
촛불처럼 슬픈 시간이 녹아든 자리
호텔 입구 콩꽃 같은 램프 등을 보고 있자니
낮에 보았던 신문 머리면에서
울고 있는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이 생각나고
욕된 하늘 빙판으로 열린 땅
나는 이것저것들로 소스라치게 슬펐다
눈보라 미칠듯한 '사부코스키'의 밤 
'호텔 팔미라'의 창밖 풍경은
정체 모를 탄식들만 쌓여가고
아~ 이러한 모든 속에 
불꽃 희망이 숨결처럼 타오르기를

2024.12.18 - Finland Savukoski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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