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산성 선국사
趙司翼
귓가로 깊어지는 바람에서 세월을 듣는 동안
올 때마다 그때가 그리워 차마 그리운 곳
천년 고찰 선국사(善國寺)는
연화문향 빛바랜 화관을 노을에 물들이고
그냥 호국 도량 대웅전을
자기 욕설처럼 기대 울던 중생들이
머물다 간 흔적 남지 않게 지워지라고 비가 내린다
만리장성 작은 모습처럼
성곽 축성된 둘레 돌 채송화가
화석으로 피어 갈변된 세월 속을
부도탑 저토록 흐릿한데
여래좌상 자태가 곱게도 아름답고
느릿느릿 그 미소가 꽃잎처럼 향기로이
그림자 깊어 오는 절간 노을을 등에 지고
또 하루가 쓸쓸하게 어두워간다
불경소리 열린 길로 멀던 밤이 돌아온다
2024. 08. 25
남원 교룡산성 내에 있는 선국사는
1340년 전인 685년(신문왕 5)에 창건되었으며
교룡산 허리둘레를 쌓은 3,120M 길이의 남원산성(城)이 예나 다름없이 그대로인데
남원산성의 축성 시기에 대한 관련 기록은...!
이 지역이 백제의 고룡군 지역이었던 사실로 미루어
백제 때 만들어졌다는 설도 있으나
당나라 장군 유인궤(劉仁軌)가 쌓았다 하여
,유인궤성,으로 불리기도 하며 '설인귀성(薛仁貴城)'이라고도 한다
8월 10일 ~ 9월 2일
野村雄介, 酒井研也, 谷川俊太郎
小林大樹, 草野心平, 新川和江, 立原道造, 임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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