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앞서 간다 해도
趙司翼
푸른 밤을 창백하게 별빛 흐르는데
오늘도 누군가와 이별 하면서
슬픈 세상이 죽음의 찬가를 부르며 어둠으로 간다
언젠가는 이 세상과 이별하는 내가
내쫓기듯 견딜 수 없는 슬픔일 까가 못내 두렵다
피눈물이 구름처럼 그늘진 계곡에서
내 모습을 껴안고 눈물짓기 전에
내가 먼저 이 세상과 이별을 하고
요단강을 건너 도솔천으로 미련 남기지 말고,
말씀인 즉 은,
분별 가득 정의로웠기에
엄마가 첫 아이를 낳고 환희처럼
나도 그랬다고, 하며 먼저 간다 해도,
맙소사!
오 마이 갓!
천국이 이웃 사람들처럼 왔다가 간다
(2006, 10, 18 - 병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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