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하늘아래
趙司翼
차량 불빛 조약돌처럼 쉴 새 없이 구르는 낯선 거리에서
바람 행렬 지나가는 것을 지켜만 본다
발끝까지 불안을 가중시키는 어둡고 칙칙한 밤
대양을 항해하는 돛단배처럼 공포가 차 오르고
에펠탑을 기대 서서 불러보는 이름
빅토르위고, 보들레르, 랭보, 폴 베를렌, 아폴리네르, 의 슬픈 그람자가
길섶 위에 이슬처럼 아련한데
칠팔십 년대 내 모습이 도시의 오열에 섞여
상처로 남아 울고 있는 영혼을 보면서
노틀담 성당 종소리 울적한 골목길 노천카페에서
고독에 잡혀 커피를 마시는 동안
또 다른 고독이 내 쓸쓸한 얼굴을 지켜보고 있다
2023.11.05 - in Paris,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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