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바다
趙司翼
친구 모습은 어디로 갔을까
우리 이별했던 시간 흘러 그 여름이 다시 오고
기억을 우선처럼 펼쳐봐도
저 바다만 깊은 밤을 소리 없이 울고 있다
항구에서 우두커니 캄캄한 밤
이별했던 시간을 지우면서
예전처럼 둘이 함께 별을 봤으면 좋겠다
송전탑 깜박이는 해안선 멀리
무인도는 너도 슬픈 등대 그림자가
빈 골목 가로등처럼 쓸쓸한데
고기 잡는 어부 모습이 되어 이따금씩
텅 빈 바다에 모싯돌만 덤벙덤벙
홀로 외로이 친구 이름 불라 봐도
나가사키는 친구 바다가 있는 곳이다
2016.10.18 -나가사키 항구에서
편집등록. 성우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