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白, 어두운 밤 달맞이꽃
趙司翼
인문학은 너무 크고
두뇌는 너무 작고
서럽고 잔인한 진실의 분노 앞에
머릿속은 폭풍이 휘몰아치고 우울증만 쌓이고
내가 지닌 한계의 모순
그 서럽고 견딜 수 없는 슬픔이 돋친 나를,
기왓장 허름한 대폿집서 울고 있는 나를,
세상 사람들아! 친구들아!
머뭇하지 말고 모르는 관계처럼 바람같이 지나가게나
요즘 세상 권세가, 불평등이, 속임 수가
우리를 노리었을 때
굴복보다 비싼 진리를 우리는 배워야 할 것이네
깊은 밤을 홀로 외로운 달맞이꽃처럼
손 때 묻은 시집, 그 괴로움처럼
울적한 숲을 생각 없이 오솔길 혼자인 것은
진실과 양심을 일망타진한 위선자들
이 추악한 세상을 어깨동무할 수가 없기 때문이라네
세상 사람들아! 친구들아!
이렇게 이러한 요즘 세상에서
진실도 아닌 왜곡된 슬픔 이루 말할 수가 없네
잠깐 왔다 연기처럼 사라질 그들인 줄 알지만
그 잘못된 화려함을 쫒느니보단
어두운 밤을 달맞이꽃처럼
영혼의 양심을 꽃피우는 게
옳지 않는가!
아니 그런가!
2023.09.16 - 병실에서
편집등록 - 신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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