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詩文學 . 2022년 . 2023년

노천카페 샤갈의 마을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3. 8. 24.

 

노천카페 샤갈의 마을

趙司翼

갈빛 나부끼는 거리에서 나뭇잎 하나
햇살 쌓인 레드 우드 테이블에 놓다 말고
가을이었는데, 어느날 센강 길거리 카페에서
쓴맛에 울상하시던 어머니 그 미소가 사무치게 생각나서
나는 지금 투명한 유리 벽에 손가락으로 새기다 말고
눈물은 또 어디에서 왔을까
추억한다는 것이 때로는 넋을 놓고 울어야 한다

피아노 소리 노을에 젖는 시선에서
아들 눈동자와 마주치는 순간
쓰다 만 원고지는 낯선 길 어느 골목길로 날라 갔을까
나 떠난 어느 
오늘 추억을 못내 그리워하며
추적추적 비 내리는 낙엽
쓸쓸하게 홀로 왔다 돌아 설 아들 생각하니,.........
나처럼은 말아야지,
나처럼은 말아야지,
땀에 젖은 얼굴 닦아주면서

2023년 8월 20일 - 보스턴 노천카페에서

 

'■ 詩文學 . 2022년 . 2023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웃는 해바라기 모습도  (34) 2023.09.03
푸른 밤을 달빛 아래  (28) 2023.09.01
기내에서  (29) 2023.08.31
여름은 그렇게 잊힌 이름이 된다  (27) 2023.08.25
수선화 질 때 우리 만나자  (24) 2023.08.23
아름답다는 것  (18) 2023.08.22
허드슨강 노을에 젖어  (9) 2023.08.15
구릿빛 8월 이야기  (7) 2023.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