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詩文學 . 2022년 . 2023년

기내에서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3. 8. 31.

 

 

기내에서

趙司翼

어둡게 높아지면서 지구 행성이 내려다 보이는
그곳에는 불빛 이글거리는 도시의 밤 뉴욕이 있었다
고요인 듯해도 별들 슬픈 이야기 떠다니고
각기 다른 방향을 가고 있으나
교신음 쉴 새 없는 비행기 오고 가고
뭉게뭉게 바다 같은 하늘 아래
또 다른 불빛들이 국경선 머리를 맞대고
내가 생각하기에는
뜨겁게 포옹도 하고 박 터지게 으르렁 거리기도 하는

 

예견했던 일이지만 빠그락 빠그락
막히고 트이고 귓구멍이 윙윙윙윙
열서너 시간,  내 나라 영해에 들 때
동해바다 격한 포옹에 눈물이 흐르고
굽이진 섬동네 언덕진 들녘
무리 지어 손짓하는 해바라기 꽃들이 곱다
2023.08.30

 

'■ 詩文學 . 2022년 . 2023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별하는 밤을 말없이  (42) 2023.09.08
고요한 순간  (37) 2023.09.06
웃는 해바라기 모습도  (34) 2023.09.03
푸른 밤을 달빛 아래  (28) 2023.09.01
여름은 그렇게 잊힌 이름이 된다  (27) 2023.08.25
노천카페 샤갈의 마을  (35) 2023.08.24
수선화 질 때 우리 만나자  (24) 2023.08.23
아름답다는 것  (18) 2023.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