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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畵集(3) : 바람이 울고간

무심 . 無心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3. 5. 9.

 

 

무심 . 無心
趙司翼
홀로 외로운 밤 무심히 별은 빛나고
지중해 저 바다가 삼키려 들 때마다
오히려 해변은 운율의 밤을 추억으로 범람하는
그 추억을 향수가 지배하고,
달빛 흐르는 아노풀리스 새벽 3시
갈망을 사치스럽게 흥청거리며
여러 국적 이야기들이 와인 바에서 야망의 밤을 웅성댄다

해안선 흔들리는 공허함 속에서
귀환을 약속하며 떠났던 내가
6년 7개월 만에 돌아왔건만
비석처럼 해묵은 영혼만 외로이
조개껍질 널브러진 그때 그 자리는
검은 파도 해안의 밤만 쓸쓸하고
크레타 푸른 바다 그 추억과 이별을 한다
201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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