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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畵集(3) : 바람이 울고간

인생열차, 그 짧은 여정에서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3. 4. 27.

 

인생열차, 그 짧은 여정에서
趙司翼
언제부턴가 옆선에서 내 인생을 지켜보기만 했다
오늘도 태양과 경쟁하는 물리학은
천상을 뒤흔들면서 우주의 땅이 새롭게 탄생하고
또 다른 별을 찾고 화성의 길을 찾아가는데
나의 철학은 변한 세상을 놓고 살았다

시간의 평온한 모래 언덕을 베고 누워
밤의 외침만 울먹이는 원시적 자기주장 속에서
물결처럼 동심원 터널에 갇힌 세상에 취해
별똥별이 어두운 캔버스를 가로지르는
희망찬 붓칠 한 번 꿈꾼 적 없었다

 

푸른 바다 옆 작은 마을에 앉아서

거짓이 무기일 수 있어도 방패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어둠은 있어도 빛은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엑소시즘, 푸닥거리를 해서라도
지식이 칼끝일 때는 피 흘리지 않는다는 것을,

 

편집 등록 . 성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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