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모순이다
趙司翼
자고 날 때마다 낯선 세상을 만난다
알고자 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들로 하여
이리 갈까?
저리 갈까?
어느 길로 가기에는 저울추에 얹혀
어리바리 차일피일 막다른 골목에 도달했을 때
'살아 있다는 것은 죽는다는 것을',
이분(二分)의 논리, 그 모순에서
지극히 단순해지는 것이 인생이다
삶의 올바른 가치를 찾는 노력일 뿐
하루하루, 급기야 마주치고 마는
임계점을 넘어서면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기도문이든, 소원이든, 애원이든
마법 같은 주문을 먹고 사는 게 인생이다
편집 등록 . 정민재
'■ 詩畵集(3) : 바람이 울고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조의 호수 (15) | 2023.05.17 |
---|---|
무심 . 無心 (13) | 2023.05.09 |
인생열차, 그 짧은 여정에서 (7) | 2023.04.27 |
항구의 난파선 (6) | 2023.04.17 |
영흥도에서 (5) | 2023.03.15 |
나를 잃어버린 시간 (4) | 2023.03.03 |
메이른호펜에 영혼을 묻고 (5) | 2023.02.15 |
이내 뜨거운 가슴이 된다 (6) | 2023.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