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가는 완행열차
趙司翼
과거엔 삶의 최전선 막장을 향해 달리던
정선 가는 선평 역(仙坪 驛) 철길 위를
아지랑이 오르는 열기 속으로
봄날 내 모든 지난 추억 더불어
달맞이꽃 민들레 꽃이 여울여울 녹아 흐른다
옛일처럼 오래전 일이 되어버린
함백 탄전 과거 때 이야기 고달프게 흐르는
가슴 아린 정선역에 열차가 도착하고
나물 보따리 장터로 가는 걸음 따라
동행 하던 시간도 뿔뿔이 제 걸음을 간다
멀리 장터 익어가는 소리 들끓는
정선 오일장은 살기 위한 몸부림 속에
산나물 향 알싸한 정선의 봄
육칠십 년대 탄광촌을 살다 간 이야기들이
르노와르 캔버스 속 풍경처럼 흐른다
20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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