列島에 내리는 비 (四)
趙司翼
거기엔 제국주의 불순한 욕망이 꿈틀 대고
나의 밤은 가로등이 눈감을 때까지
치밀어 오른 분노를 술로 태우며
놈들, 씨의 종말 후 긴자의 또 다른 밤을 생각한다
욱일기 빗발치듯 들끓는 긴자의 밤
변이 된 영혼이 휩쓸고 간 곳엔
까마귀 떼 울음소리가 악보처럼 펼쳐지고
광장을 소리 없이 비는 내리는데
고베로 가는 신칸센 교각 아래
집 없는 자들의 가난한 하루가 빗속을 떨고 있다
비 내리는 밤을 홀로인 몇몇 사람들처럼
나도 말 걸 사람 없어
기꺼이 주변 외로움과 친구가 되어봐도
제국(帝國)의 사상(思想)과 현실이 공존하는
열도의 거센 물결 속 외로움 뿐이다
편집 등록 . 성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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