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무도회 假面舞蹈會
趙司翼
시선을 강탈한, 가면으로 치장 한 무희들이
남미풍 탱고 선율 타고 무대에 오른다
희죽이는 엉덩이 애써 미소 짓는 무희들
객석 시선을 온몸으로
국적 불명 향수가 진동하는 무도장
유두 빛 와인잔 부딪히며
백작(佰爵)들 품 안에서 비비적거린다
샹드리제 불빛 꺼지고 시이키 조명 켜지니
객석에서 남자 품을 전전하는 부나방들
이 밤이 임종을 고할 때까지
가면의 밤은 속절없이 절정으로 치닫는다
신기루의 꿈은 없다
늙고 병들어 절망의 소리 난무하는 날
시간 저편에서 망각의 그림자 붙들고
슬픈 베아트리체를 노래하겠지
편집등록 정민재 BGM - Tres Lagrimas
'■ 詩畵集(1) : 열도에 내리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否定하리라 도쿄여! (0) | 2022.09.27 |
---|---|
벳푸, 오이타항구에서 (0) | 2022.09.25 |
붉은 수수밭 . 赤蜀黍畑 (3) | 2022.09.23 |
야스쿠니 눈물 비 (2) | 2022.09.05 |
品川의 비 내리는 밤 (0) | 2022.08.27 |
바람에 띄운 편지 (0) | 2022.08.17 |
외로운 여자 (1) | 2022.08.16 |
銀座から. 긴자에서 (0) | 2022.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