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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畵集(1) : 열도에 내리는

벳푸, 오이타항구에서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2. 9. 25.

 

벳푸, 오이타항구에서

趙司翼

정착하지 못해 떠돌던 지난 이야기며
구겨진 추억과 시선을 마주하고
외로운 벳푸 오이타 해안가 여관 집에서
갯내음 비릿한 술잔을 혼자 하면서
참치잡이 밤배가 출항 하는 뱃고동 소리 쓸쓸한

기억에도 없는 꽉 찬 외로움은 무엇인지!

 

다다미방 일본식 격자 문틈 새를
날름거리는 달그림자 더욱 짙게 드리워 오는
어지간하면 한없이 차분한 밤이건만
해안가 전깃줄은 윙윙거리고
술독처럼 끌어 오르는 어둠에 싸여
보이지 않는 것들과 투덜대는
나는 이 모든 것을 외로움이라 말한다

 

   편집등록    성우혁    BGM - 岡千秋(花はあなたの肩に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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