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文學 . 2025년15 지금은 무법열차가 달린다 지금은 무법열차가 달린다趙司翼 얼었던 대지에 연자색 삼월이 녹아 흐르고 토끼풀, 민들레 주변을 매화 향이잔설 희끗거리는 겨울을 뛰어넘는다 이제나 올까 저제나 올까 꽃 가득 불러보는 봄 표정 없는 메아리만 어스름을 방황하고 노을은 무엇이 말하고 싶어 눈물 길을 별로 가고 있을까 1919년 3월 1일, 그날처럼 함성 하나된 목소리가 못내 그립다 좌에 치이고, 우에 치이고, 집단 오물 득실대는 거리를 차가운 어둠이 주저앉아 울고 있다2025.03.02 제목 2025. 2. 27. 자작나무 쓸쓸한 해안 마을 자작나무 쓸쓸한 해안 마을 趙司翼바다가 해안선을 괴롭히는 것을 지켜보면서 흔적 없이 무너질 것만 같은 마을예측되는 앞날, 그때의 슬픔이 길게 늘어선 잿빛 하늘 심연으로 셀룰로이드 섬유처럼 눈물 가득 훌쩍이는 세포를 태운다 눈바람이 해안선 물결 사이를 희끗희끗 내 비록 고립 속을 슬플지라도 말 없는 땅, 코트카(Kotka) 평원에서 심장 근육이 뜨겁게 울럭이는 것은 온갖 외로움에도 살아 있다는 것이고 오로라가 출렁이는 고요한 밤에 고향의 섣달 같은 그 모습을 행위하면서 펜을 들고 단어들을 내뱉는다 땀 흘린 혈관처럼 맑은 영혼의 밤2025.01.14 - Finland Kotka Julio Iglesias(Nathalie) 2025. 1. 19. 獨白論者의 獨白 獨白論者의 獨白 趙司翼 해일처럼 몰려드는 외로움을 미친 듯이 파괴하며 소멸을 기도했다 서릿발 엉킨 덩굴처럼 한겨울이 나뒹굴고 나무들은 타버린 신경으로 굳었는데메마른 밤의 정적 구름 일더니 언 하늘 열리면서 별 가득한 밤이 된다 산다는 게 때로는잎담배 연기처럼 허무함이 되고 우두커니 그리웠던 순간이 추억 되어 소리없이 흐득일 때마다 무리 지어 질식하는 검은 안갯속을 안절부절 방황하는 별들이 울고 있다함박눈 쏟아지는 눈보라 속을나 이렇게, 獨白論者는 비명을 덮는다2025.1.4 - Finland Helsinki I Understand 2024. 12. 31.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