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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文學 . 2025년

지금은 무법열차가 달린다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5. 2. 27.

지금은 무법열차가 달린다

趙司翼

얼었던 대지에 연자색 삼월이 녹아 흐르고
토끼풀, 민들레 주변을 매화 향이
잔설 희끗거리는 겨울을 뛰어넘는다
이제나 올까 저제나 올까
꽃 가득 불러보는 봄
표정 없는 메아리만 어스름을 방황하고
노을은 무엇이 말하고 싶어 눈물 길을 별로 가고 있을까
1919년 3월 1일, 그날처럼
함성 하나된 목소리가 못내 그립다
좌에 치이고, 우에 치이고,
집단 오물 득실대는 거리를
차가운 어둠이 주저앉아 울고 있다

202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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