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 쓸쓸한 해안 마을
趙司翼
바다가 해안선을 괴롭히는 것을 지켜보면서
흔적 없이 무너질 것만 같은 내가 서 있는 마을에서
예측되는 앞날, 그때의 슬픔이
길게 늘어선 잿빛 하늘 심연으로
셀룰로이드 섬유처럼 눈물 가득 훌쩍이는 세포를 태운다
눈바람이 해안선 물결 사이를 희끗희끗
내 비록 고립 속을 슬지라도
말 없는 땅, 코트카(Kotka) 평원에서
심장 근육이 뜨겁게 울럭이는 것은
온갖 외로움에도 살아 있다는 것이고
오로라가 출렁이는 고요한 밤에
고향의 섣달 같은 그 모습을 행위하면서
펜을 들고 단어들을 내뱉는다
땀 흘린 혈관처럼 맑은 영혼의 밤
2025.01.14 - Finland Kotka
'■ 詩文學 . 2024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獨白論者의 獨白 (48) | 2024.12.31 |
---|---|
눈물처럼 슬픈 밤이었다 (55) | 2024.12.20 |
시월의 마지막 밤 (40) | 2024.11.11 |
남원산성 선국사 (12) | 2024.09.02 |
여의도를 지나 청계천에 이르기까지 (74) | 2024.07.21 |
어느 날 해 질 무렵 (52) | 2024.07.18 |
떨어진 꽃잎 (110) | 2024.07.13 |
칠월이 지나가는 동안 (76) | 2024.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