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 쓸쓸한 해안 마을
趙司翼
바다가 해안선을 괴롭히는 것을 지켜보면서
흔적 없이 무너질 것만 같은 마을
예측되는 앞날, 그때의 슬픔이
길게 늘어선 잿빛 하늘 심연으로
셀룰로이드 섬유처럼 눈물 가득 훌쩍이는 세포를 태운다
눈바람이 해안선 물결 사이를 희끗희끗
내 비록 고립 속을 슬플지라도
말 없는 땅, 코트카(Kotka) 평원에서
심장 근육이 뜨겁게 울럭이는 것은
온갖 외로움에도 살아 있다는 것이고
오로라가 출렁이는 고요한 밤에
고향의 섣달 같은 그 모습을 행위하면서
펜을 들고 단어들을 내뱉는다
땀 흘린 혈관처럼 맑은 영혼의 밤
2025.01.14 - Finland Kot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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