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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文學 . 2025년

이웃집 여자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5. 5. 2.

 

이웃집 여자
趙司翼
여미듯 물결 같은 세월도 아니고
울화통을 침묵으로 토하면서 견뎌왔다는 것이
더욱 슬퍼 오는 이러한 마음,
열어젖힌 창문저편 오후의 풍경 아래
햇살 같은 미소를 입가에
벌집처럼 웅성웅성 머릿결을 가진 이웃집 여자가
보랏빛 향기로운 라일락 그늘에서
산사나무 푸르게 물든 오월을 웃고 있다
왜 이렇게 얼굴이 화끈거리고
심장 더욱 바람처럼 나부끼는지!
그 이유를 고민하는 동안
열고 닫는 시간 속에 그가 있었다

202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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