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국내 번역시

정호승 . 가난한 사람에게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3. 10. 31.

 

 

 

정호승 . 가난한 사람에게

내 오늘도 그대를 위해
창 밖에 등불 하나 내어 걸었습니다
내 오늘도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마음 하나 창 밖에 걸어두었습니다

밤이 오고 바람이 불고
드디어 눈이 내릴 때까지
내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가난한 마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눈 내린 들길을 홀로 걷다가
문득 별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To the Poor Person by Chung Ho-seung
Today again, for you
I hung a lamp outside the window.
Today again, I couldn’t wait for you any longer,
and I hung a heart outside the window.

Night has come, wind blows,
and at last snow falls.
I couldn’t wait for you any longer,
and I became a man of poor heart.
I became a man who suddenly thinks of a star
as I walk alone on the snow-covered field.

'● 국내 번역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태준 . 눈 내리는 밤  (95) 2024.01.25
곽재구 . 그리운 남쪽  (95) 2024.01.19
윤동주 . 내일은 없다  (99) 2023.12.25
정지용 호수  (87) 2023.12.18
윤동주 . 편지  (57) 2023.10.22
신달자 . 낙서  (49) 2023.10.17
오세영 . 나를 지우고  (45) 2023.10.10
박노해 . 가을볕  (40) 2023.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