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강에 시선을 묻고
趙司翼
죽은 자를 애도 말고 무엇으로 할 수 있을까
이민의 갈등을 숙명으로 받들고
도둑 누명에 투옥까지,
운명을 눈물로 살다 간 기욤 아폴리네르
그대 곁에 향수를 생각했는데
향기로 지긋할 수 없는 바람을 알기에
마지못해 장미 한 송이 놓고 갑니다
외로워말아요. 그대 곁에
프레데릭 쇼팽이 즉흥환상곡을,
에디트 피아프가 장밋빛 인생을 노래합니다
성당 종탑이 열리는 잿빛 하늘
검은 깃발이 펄럭일 때
무수히 뜬 파리의 불빛이 슬프다
떠나오면서
그래도 아쉬움 남아
살아생전 그대 그랬듯
나 또한 센강에 시선을 묻고
2002.07.09 -기욤 아폴리네르 묘소에서
2002.07.09 - At the tomb of Guillaume Apollina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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